장례문화에 대한 논란,

그중에 화장과 해양장에 대한 얘기가 끓이지 않고 있다.

알다시피 화장은 우리 장례문화중의 하나다.

이런 화장문화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매장에 한계가 있고 장례문화가 바뀌는 탓도 있지만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런 추세에 지난 1992년 18.4%였던 화장률이 지난해 74%로 급증해

앞으로 이런 추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듯싶다.

문제는 수도권에 몰려있는 인구에 비례해 인천 앞바다가 전국 최대 바다 장례식장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이러한 근거는 통계청이 앞으로 40년 동안 약 1천9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화장장, 장지 등 장사시설이 혐오시설로 인식돼 부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안으로

해양장이 제기된 탓도 크다.

본보가 기획 보도한 인천의 해양장은 이러한 의미에서 여러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해양장은 시신을 화장하는 비용과 유선을 타고 바다를 나가는 비용 외에 추가로 들지 않는다.

다시말해 그 비용이 다른 장례방식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큰 매력이다.

더구나 귀찮은 시설 확보에 대한 걱정도 아직은 없을 일이다.

현재 정부는 커져가는 이런 고민에 수목장이나 잔디장, 화초장, 정원장 등 묘지 외

다양한 장례방식을 검토 중이지만 그 중 해양장이 여러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인천지역도 봉안당과 봉안담, 자연장재 등 3개 봉안시설이 들어설 예정이기는 하다.

하지만 정부는 해양장을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직까지 해양환경 위해성과 불법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논란의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음식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이 횟감이다.

그래서 이런 횟감이 골분이 뿌려진 바다에서 잡힌다는 것에 대한 혐오감도 지금으로서는 만만치 않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정부나 인천시는 해양산분과 관련한 법 규정을 제도화하는데 적극 나서지 못하고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을 부인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해양장 영업이 사라지고 있는 일도 아니다.

음성적으로 행해지는 일은 일이 허다하다.

세금만 낭비되는 셈이다.

시는 해양장 영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올리는 업체에 대한 세금도 부과하지 못하는

지금의 이러한 현실만 오락가락 하고 있다.

인천시의 고민도 함께 한다.

정부에 법 제정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법에도 없는 해양장을 인정하는 꼴이 되는 탓이다.

결국 현재로서 합법도 불법도 아닌 해양장 운영을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사실에 지난해 박남춘 국회의원이 대표발의를 통해 해양장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장례문화 개선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지만

일부 단체의 반발과 타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표류 중이다.

봉안당 사업자등 다른 종류의 반발도 커질 수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입장도 매한가지다.

시가 이에대한 규정을 마련해 정리하는 게 옳다.

그리고 이런 해양장이 인천에만 국한 시킬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 중부 일보

바로가기 :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8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