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유골을 뿌리는 해양장(바다장)이 빠르게 늘고 있다.

2일 인천지역 해양장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토해양부가

해양장을 허용한 이후 부족한 봉안당(옛 납골당)과 친환경 장례 문화 확산

등에 따라 인천 앞바다의 해양장이 해매다 15~20%씩 늘고 있다.

현재 합법적으로 해양장을 할수 있는 지역은 인천과 부산 2곳이다.

인천은 연안부두 인근 앞 바다에서 드론과 선박을 이용해 이뤄진다.

인천 앞 바다의 해양장 수요는 지난 2019년 3천여건, 2020년 4천건에

이어 올해는 5천여건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해양장 수요 증가 원인은 저렴한 장례 비용, 봉안당 시설 부족과

유골의 봉안당 장기간 안치 어려움,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타 지역에서 인천 앞 바다를 찾아 해양장을 치르는 수요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천가족공원 납골당에 모셨던 부모님의 유골을 해양장으로 치르는 인천시민도 늘고 있다.

정모씨(45·경기도 시흥)는“시흥에는 화장장과 봉안당이 없는데다,

인천 승화원에서 화장을 하려면 비용(타 지역 시민 100만원, 인천시민 16만원)이 비싸고,

봉안당은 아예 안치 조차 할수 없어 인천 앞 바다에서 해양장으로 아버님을 모셨다”고 했다.

인천시민 이모씨(56)는 ”인천가족공원에 모셨던 어머님 유골의 봉안당 1차 사용기간

15년이 지난달로 끝나,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인천 앞 바다에 모셨다”며“

인천가족공원에 이미 오래 계셨고 이제는 자연의 품인 바다로 모시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해양장 업계 관계자는 “봉안당 시설이 부족한 반면에, 해양장은 저렴한 비용과

친환경 자연장 개념이 커지면서 수요도 늘고있다”며 “앞으로 해양장이 대중적인

장례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경기일보 - 1등 유료부수, 경기·인천 대표신문(http://www.kyeonggi.com)

이지용 기자 leeiy5222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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